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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 초등 6학년의 글을 첨삭해봤어요 - 일기 쓰는 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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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 초등 6학년의 글을 첨삭해봤어요 - 일기 쓰는 법

keewit 키위티 2023. 8. 2. 15:27

안녕하세요 네로쌤이에요!

오늘은 네로쌤과 함께 [일기 쓰는 법]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해요!

여러분들은 일기를 얼마나 자주 쓰시나요?

네로쌤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림 일기를, 고학년부터 그 이후로는 줄글로 줄곧 일기를 쓰고 있죠!

일기란?

日(날 일)記(기록할 기)

일기는 말 그대로, 日(날 일)記(기록할 기),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을 가볍게 기록한 글이에요.

형식이 자유로워서 글쓴이의 개성이 무엇보다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글이에요. 일기의 내용은 개인적인 일화(사건)와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오늘은 일기 쓰는 방법에 대해 배워 볼 테니, 먼저 잘 쓴 일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아요. 간단히 말해 잘 쓴 일기는, 개인의 경험과 감정이 잘 드러나 있는 글이에요. 다음은 잘 쓴 일기를 작성하기 위한 몇 가지 특징을 알려 드릴 거예요.

오늘은 초등학생 6학년이 쓴 일기를 함께 수정해 나가며 이야기를 해 볼 게요!

초등학생 글 구조 분석기(키위티)

[글 핵심 정리]

(주제) : 나는 학급 임원이 되어서 우리반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가게 되었다.

(결론) : 졸업을 해서 초등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나는 부회장 역할을 잘 하고 열심히 해야 겠다.

우리 학생은 학습 임원 선거에 나갔던 날의 경험을 일기로 잘 기록해 주었네요.

네로쌤도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가 본 적이 있어요! 코앞에서 떨어져 본 적도, 당선되어 본 적도 있는데요, 모두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네로쌤도 이 학생처럼 똑똑하게 그날의 일들을 기록해 두었으면 좋았을 걸 후회가 되어요.

다음으로는 일기에 들어가면 좋을 법한 내용들을 가지고 와 보았어요.

아래에서부터는 이 학생의 일기를 첨삭하며 설명해 드릴게요!

① 날짜 및 날씨의 기록

지난번 배웠던 편지글과 마찬가지로 일기에도 그날의 날짜가 들어가야 해요. 다른 점이 있다면 편지글에는 글의 마지막에 날짜가 들어갔는데, 일기에는 첫머리에 들어간다는 점이지요. 더불어 그날을 기록하는 것인 만큼, 그날의 날씨가 들어가면 좋아요. 멋진 말로 꾸밀 필요 없이, 간략하게 써 주도록 합시다.

이 학생도 일기의 첫머리에 기록하는 날의 날짜 그리고 날씨를 써 주었네요!

이 정도로 매우 간략하게 써 주어도 좋아요!

2문단에서는 주제가 되는 내용을 잘 작성해 주었어요.

이 학생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간 날의 기록을 작성할 것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죠.

첫머리부터 앞으로 쓸 날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서 잘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어떤 일을 쓰기 앞서 오늘 기록할 내용이 어떤 것을 주를 이루게 될 것인지 설명해 주면 좋겠지요?

아래 예시를 참고해 보세요.

오늘은 정말 속상한 날이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난 날이다.

오늘은 일 년 중에 가장 특별한 이야기를 기록해 보고자 한다. 바로 나의 생일이다.

② 생생하고 구체적인 기록

잘 쓴 일기에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상세히 들어가 있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일기를 다시 읽었을 때 그 순간을 생생하게 회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2문단의 경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기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사실 이 구체성이라는 게 조금 모호할 수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쉬운 개념이에요.

구체적으로 모든 것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원칙에 맞춰 적어 보는 연습을 해 보아도 좋아요.

네로쌤도 3문단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좀 아쉬웠어요.

경험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서가 부족하다는 점,

임원 선거까지의 준비 및 노력의 과정이 적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우리 키위티도 바로 그 점을 지적했네요!

더불어 내용 보충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알려 주고 있어요.

③ 감정과 생각의 표현

일기는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해 내는 글이에요. 따라서, 내면에 있는 자유로운 감정들을 각자의 방식대로 잘 표현해 내야 되겠지요.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를 솔직하게 기록해 주세요. 과장할 필요도 없어요. 타인의 기대나 시선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요. 일기는 보여 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나만을 위한 글이니까요.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오롯 집중하여 글을 써 보도록 해요.

물론 이 글에도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데, 너무 짧게 묘사된 느낌이 들어요.

따라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여 보면 좋아요. 단순히 "떨린다"는 식의 표현 외에도 대체할 수 있는 말들, 추가할 수 있는 말들이 많거든요. 내가 느낀 것을 줄줄 풀어 써 내는 것은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표현력 자체를 연습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또 앞 부분이나 뒷 부분에 임원 선거를 준비하기까지의 내 노력이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일기는 나만의 소중한 경험을 기록하는 공간이잖아요? 내가 임원이 얼마나 되고 싶었는지에 대해 솔직한 과정이 들어가 있으면 좋을 듯해요.

네로쌤이 수정 예시를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나는 정말 간절했다. 학급 임원 선거 공지를 들은 순간 직후부터 친구들에게 물어 교내 불편함 사례를 조사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불편함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공략들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주말 내내 어떻게 하면 임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던 만큼, 꼭 학급 임원으로 선출되고 싶었다.

남자 임원 후보 연설을 먼저 했는데, 처음으로 임원 선거에 나가는 거여서 매우 떨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 않아서 준비한 말을 다 하고 들어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많이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막상 앞에 서니 그렇게 떨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투표했는데, 지우 님이 10표로 학급 회장이 되었고 현석 님과 나는 8표로 같아 재투표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자 회장으로는 지윤님이 여자 부회장으로는 윤하 님이 뽑혔다.

[→ 나는~ 싶었다] 의 문단은 선거 준비 과정까지 노력한 내용에 대해 추가한 문단이에요. 사실 이 부분은 다음 문단인 [남자 임원 후보~ 뽑혔다.]의 내용 앞/뒤 어디에 오든 상관은 없어요. 그저 단락만 구분되면 좋겠네요.

④ 솔직하고 자유로운 표현

일기는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기록하는 공간이에요. 따라서,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 쓸 내용이 없다면 앞으로 자신이 바라는 사항이나 다짐을 글로 옮겨 보는 것도 좋아요. 일기 속에 만들어 낸 내 미래가 나의 현실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4문단에서도 자신의 솔직하고 아쉬운 마음을 잘 담아냈어요.

일기를 쓸 때는 이러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억지로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속여서 쓰지도 않는 것이요. 진솔한 마음을 담아 자연스럽게 글을 쓰세요.

일기는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나의 경험과 감정을 온전히 담아낸 글이니까요.

또 마지막에 다짐하는 문장으로 일기를 끝맺고 있어요. 매우 좋은 구조예요.

기를 쓸 때는 마지막 말에 그날의 성찰, 깨달음,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 등을 써 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네로쌤이라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던 단락과 다짐하는 단락을 구분했을 거예요.

거기에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더해 주면 좋겠네요.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부분에는 그때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써 보고,

다짐하는 부분에서는 앞으로 실제로 어떻게 공략을 실천해 나갈지에 대해 작성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지만, 재투표를 한 결과 내가 현석 님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서 학급 부회장이 되었다. 나는 내가 학급 임원이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처음으로 학급 회의에 나갔는데 회장은 되지 못해 아쉬었지만 부회장이 되어서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 나를 뽑아 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당선되지 못한 현석 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더욱 열심히 부회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되겠다고 새각했다.

앞으로 우리 반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고 우리반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략부터 실천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공략들을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나를 뽑아 준 친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함께 선출된 회장과 같이 고민해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언제 시간이 괜찮은지 물어보도록 해야지. 졸업해서 초등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나는 부회장 역할을 잘하고 열심히 해야 겠다

어때요? 단순히 단락을 구분하고, 몇 가지 문장을 추가로 더 작성했을 뿐인데!

글이 훨씬 더 풍성해진 것 같지 않나요?

⑤ 정기적인 쓰기

일기는 정기적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를 꾸준히 쓰면 일상 속에서 더욱 의미있는 순간들을 발견하고, 글쓰기 습관을 기를 수 있거든요. 정기적인 쓰기로 매일매일 뜻깊게 하루를 보내 보세요. 일기를 쓸 때는 문장력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다만 매일, 상세하게, 성실히 기록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한 거죠. 열심히 하다가 보면 문장력은 자연스럽게 향상할 거예요!

일기의 핵심은 습관입니다!

매일매일 좋은 글을 쓰다 보면 글쓰기 능력 향상은 따라 보장되는 것이거든요.

아래 학생의 글도 살펴볼까요?

4문단에는 문법적인 오류가 가장 많이 발견된 단락이기도 해요!

하지만 일기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쓰는 것이 더 중요한 갈래의 글입니다.

그러니 오류가 많았다고 해서 절대 기죽을 필요가 없답니다!

우리에게는 그저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많은 글을 써 보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해요.

대략적인 오류는 키위티를 통해 이렇게 점검하는 정도로만 확인해도 많은 발전이 있을 거예요!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하여 잘 쓴 일기를 작성해 보세요.

내가 경험한 일들과 느낀 감정들을 세세히 기록해 보는 거예요.

과거에 작성한 일기를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으면 매우 뜻깊고 보람차기도 하거든요.


 

네로 쌤의 첨삭 결과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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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티첨삭] 2023년 3월 8일의 일기 (초6)_82.9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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