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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 초등 5학년의 글을 첨삭해봤어요 - 편지글 쓰는 법 본문
안녕하세요! 네로쌤이에요.
여러분! 여러분들은 언제 편지를 쓰시나요?
사랑의 표현, 감사의 표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달할 때 내 감정을 편지로 쓰는 것은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에요.
그렇다면... 과연 편지는 언제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오늘은 네로쌤과 함께 편지글의 용도, 편지글의 특성, 구조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해요!
편지글의 용도
먼저 편지를 언제 쓰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편지는 다양한 상황에서 두루 사용될 수 있는데요, 아래 몇 가지 예시를 참고해 봅시다.
[1] 친구나 가족에게 안부 전하기
: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 될 수 있겠지요.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인사를 전할 수도 있고요, 편지를 통해 최근에 일어난 소식을 공유할 수도 있지요.
[2]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 편지는 사랑이나 애정을 표현하기에 좋은 방법이에요. 자신의 감정과 사랑을 솔직하게 담아내어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평소 말로써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웠다면 편지야말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어요.
[3] 미안함과 고마움 전달하기
: 때로는 편지를 통해 미안한 마음이나 사과의 뜻을 전할 수도 있지요. 편지를 작성하여 상대방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해 보는 거예요. 또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편지를 활용할 수 있어요. 조금 어려운 사이라고 할지라도 편지를 활용한다면 감사의 말을 온전히 전달해 낼 수 있어요.
[4] 격려하기
: 어려운 시기에 있는 친구나 동료에게 편지를 작성하여 격려의 말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좋은 방법이지요. 실제로 네로쌤도 친한 친구가 한창 힘들어할 때 편지로 마음을 전달하여 위로를 해 준 적이 있어요. 친구가 많이 힘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외에도 많은 상황에서 편지를 활용할 수 있답니다. 편지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진심을 전하는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거든요.
이처럼 편지글은 주로 개인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글의 형식이지요. 따라서,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글 전반적인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요. 또 개인 간의 사교를 위한 글쓰기로 구분되는 만큼, 더 구어적이고 친근한 어투로 작성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겠지요. 하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언어적인 예의를 갖춘 문체로 작성되기도 해요.
편지글의 특징
잘 쓴 편지글에는 몇 가지 특성이 들어가 있어요.
편지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배우기 전에 편지글의 특성을 알아보도록 해요.
⑴ 인사말
편지는 개인 간의 소통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친근한 인사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인사말을 사용하여 편지를 시작할 수 있겠지요. 적합한 말이 없다면 날씨 이야기를 해도 좋아요.
⑵ 진심어린 감정 표현
편지는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랍니다. 따라서, 편지 내용에는 자신의 진심과 감정이 솔직하게 표현되어야만 하겠지요.상대방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내가 이 편지를 왜 썼는지, 그 이유와 그것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세요. 또 무엇보다 편지는 상대방과의 소통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⑶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
잘 쓴 편지는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상황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특정 사건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언급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내는 거예요. 가령 유년기를 함께 보낸 친구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말로 편지를 시작할 수 있겠지요. 그때는 '우리 어릴 때 정말 좋았지.' 라는 말보다, '우리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서로 그네를 밀어 줄 때 정말 좋았지.'와 같이 구체적인 경험을 덧붙여 주는 편이 좋아요.
⑷ 마무리
편지의 마지막 부분은 읽는 사람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역할을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감동적인 마무리를 사용해 보도록 할까요? 마지막에 긍정적인 인상을 주며 상대방에게 용기를 주는 방법도 좋아요.
편지 쓰는 것이 어렵다면 위의 특징들을 고려하여 편지를 작성해 보세요.
진심을 다해 마음을 담아내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 보는 거예요.
이제 본격적으로 편지글을 첨삭해 나가며 편지글 구조에 대해 배워 볼까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편지글을이에요.
20살이 된 나에게 편지를 썼군요. 청소년들에게 아주 의미 있는 활동이기도 해요.
편지글의 구조
편지글은 어떻게 구성해 볼 수 있을까요?
사실 네로쌤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지만, 시작하는 방법을 몰라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편지글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싶었어요!
아마 네로쌤과 함께라면 더 좋은 편지를 쓸 수 있을 거예요.
편지는 아래의 구조로 쓰면 돼요!
[ⓐ받는사람 - ⓑ첫인사 - ⓒ전하고 싶은 말 - ⓓ끝인사 - ⓔ쓴 날짜/쓴 사람]
ⓐ 받는사람
편지를 쓰는 앞머리에는 받는 사람을 써 주는 게 좋아요.
철수에게
To. 유리
엄마께
ⓑ 첫인사
편지를 시작할 때 처음 몇 줄을 작성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어려울 것 없어요. 첫 부분에는 간단한 인사말이 들어가며 되거든요. 상대방에게 편지를 쓰는 날짜를 알리는 것도 좋고, 가볍게 날씨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고, 단순히 편지를 쓰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말해도 좋아요.
아래에 예시를 보여 드릴게요.
[날짜]
- 아직 2023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8월이 되었어.
- 내가 지금 네 생각을 하며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은 8월 12일이야.
[날씨]
- 날씨가 많이 덥지? 나는 여름이 정말 싫어. 우리 처음 알게 되었던 때는 겨울이었는데 벌써 여름이 되었어.
- 내가 지내고 있는 곳은 비가 정말 많이 온다. 네가 지내는 곳은 어때?
[감정]
- 오랜만에 편지를 쓰게 되니 너무 기쁘다.
- 지금 이 편지를 쓰니 살짝 어색하기도 해. 하지만 너에게 내 마음을 잘 전달하고자 펜을 들었어.
위의 예시와 같은 말로 편지의 처음을 시작해 보도록 하세요. 몇 가지 말을 이어 쓴다면 글쓰기가 더욱 수월해진답니다. 이 학생의 경우에도 인사말과 함께 자신을 소개하는 말을 추가하고 있어요.
다만 앞머리에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아요. [To. 네로, 네로에게] 같은 간단한 표현으로 말이에요.
ⓒ 전하고 싶은 말
편지의 시작에서는 편지의 목적이나 주제에 대한 간략한 요약 문장을 넣어 주면 좋아요. 대체로는 편지를 쓰고자 하는 목적성이 명백히 드러나는 문장들이 되겠지요. 가령 '이 편지를 통해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너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어 편지를 쓰게 되었어.' 와 같은 문장을 사용하여 편지의 목적성을 명확히 하는 거예요.
어렵다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를 간략히 풀어 쓴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만약 별다른 목적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않는 글이라면 간단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아도 좋아요. 이 편지의 경우는 몇 가지 질문으로 도입 부분을 열어 주고 있네요! 아주 잘했어요.
하지만 네로쌤이라면, 편지의 도입 부분에 편지의 목적성을 드러내는 문장 한 줄 정도로 썼을 것 같아요. 사실 이 부분은 앞 문단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해서, 첫 시작 문장에 '그래서 나는 20살이 된 너에게 편지를 쓰고자 해.' 정도로만 추가해도 좋아요. (아래를 보시면 네로쌤은 문장 두 개를 추가했지만요!)
다음으로는 편지의 주요 내용이 들어가는 부분이겠지요. 이곳에서는 감정, 생각, 경험 등과 같은 내용이 자세히 드러나면 좋아요. 이 편지에서는 공부 이야기를 하며 20살의 나의 안부를 묻고 있네요. 좋아요.다만 해당 부분에도 조금 더 구체적인 일화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래는 네로쌤이 직접 수정한 예시예요.
그래서 나는 20살이 된 너에게 편지를 쓰고자 해. 어른이 된 너를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지금의 어린 나를 응원하기 위해서이기도 해. 지금이면 수능은 보았겠지? 대학교 공부는 안 어렵진 않아? 나는 지금 공부도 어려운데. . . 대학교는 훨씬 어렵겠지? 숙제도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나는 공부하기 싫어서 요즘 매일 꾀를 부리고는 해. 20살이 된 지금도 꾀를 부리고 있지는 않겠지? 그리고 또 우리 엄마는 매일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20살이 된 지금 우리 엄마는 어떤지 궁금하다. 그래도 우리 열심히 하자. 그리고 지금 니가 만나고 있는 친구들은 어떤지 궁금해. 나는 너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너를 위해서 나도 지금부터라도 재미있고 즐겁게 나의 인생을 살아갈게.
그저 앞부분에 목적성을 띠는 문장 두 개를 추가해 주고, 중간 부분에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글이 훨씬 더 풍성해진 것 같지 않나요?
편지를 쓰는 목적에 따라 다른 감정을 표현을 넣어 볼 수 있겠지요. 응원, 격려, 사랑 표현, 미안함, 감사 등 감정을 드러내는 다양한 말이 작성되면 좋아요. 진심어린 감정 표현과 격려의 말을 사용한다면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영감과 힘을 줄 수 있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어요. 진심이 담긴 한마디만 작성해도 좋거든요.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아요. 이 글에서는 어때요? 고쳐 줬으면 좋겠는 것, 고마움의 표현, 응원의 메시지, 사랑의 표현이 적당히 들어가 있어요. 솔직한 감정 표현의 말이 잘 들어가 있네요.
ⓓ 끝인사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요약하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마무리 문장으로 무엇을 쓸지 모르겠다면 '이만 글을 줄일게.'나 '항상 응원할게.' 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이 편지는 확실히 끝맺음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사랑해. 이만 줄일게'라는 끝맺음의 표지 앞에 마무리하는 말들을 조금 더 넣어 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네로쌤의 예시예요.
그때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의외로 겁도 많아서 이건 정말 고쳤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나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워. 가끔은 시련도 있겠지만, 뿌리 깊은 나무처럼 견뎌내기를 바랄게!그리고 너도 몸조심하고 항상 파이팅해. 지금까지 내 편지를 읽어 줘서 고마워. 20살이 된 너에게 편지를 쓰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어. 과거의 너에게로부터 편지를 받는 일도 뜻깊은 일이기를 바라. 마지막으로 사랑해. 이만 줄일게.
단순히 세 개의 문장을 덧붙였을 뿐인데 급한 마무리가 훨씬 더 정돈되는 느낌이 있지요. 이외에도 '항상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와 같은 감사의 말이나, '네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와 같은 응원의 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거야'와 같은 응원의 말, '남은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시고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같은 정중한 인사 등으로 편지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마무리 문장을 작성할 때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하는 감정과 의도를 생각하며, 나의 진심과 마음이 담긴 표현을 선택해 보도록 해요.
ⓔ 쓴 날짜 / 쓴 사람
편지 마지막에는 쓴 날짜와 쓴 사람을 표기해야 해요. 특정 날짜의 편지는 그 날짜에 작성된 감정을 담고 있는 만큼, 나중에 추억을 떠올리기에도 좋아요. 나중에 편지를 다시 읽을 때도 편지를 받았던 날짜와 쓴 사람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볼 수 있겠지요?
특히 이 학생이 써 온 편지는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인 만큼 날짜를 정확하게 기입해 주는 게 좋겠어요.
2023년 5월의 어느 날, 김편지가.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오늘은 편지글 구성 방법에 대해 배워 보았어요. 물론 편지는 개인적인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에,
관계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어요. 이것은 일반적인 편지의 구조일 뿐이에요.
앞으로도 상대방과의 관계, 편지의 목적 등을 고려하여 편지글을 구성해 보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오늘은 누군가에게 편지를 한번 써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때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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