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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동 글 평가, 키위티
[글쓰기 수업] 초등 6학년의 글을 첨삭해봤어요 - 자서전 쓰는 방법 본문
안녕하세요.
키위티 으쓱쌤이에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나의 자서전>을 함께 읽고
자서전 쓰는 법에 대해서 공부해 보아요!
여러분은 자서전 써본 적 있나요?
없다고요? 읽어본 적은 있을 텐데요.
떠오르는 사람의 자서전은 어떤 것이 있나요?
김구 선생님의 <백범 일지>라든지,
슈바이처의 자서전이라든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라든지...
유명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어봤을 거예요!
자서전이라고 하면 역사적인 위인이나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쓰는 글이라 생각해
쓰기 어려운 글이라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자서전은 위인전이 아니라
누구든지 쉽게 쓸 수 있는 글이에요.
자신의 생애를 자유롭게 적은 글이므로
어렵다고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답니다.
그럼 자서전에 대해서 배워 보도록 해요!
자서전이란?
스스로 자 (自)
서술할 서 (敍)
전할 전 (傳)
자서전은 스스로 자, 서술할 서, 전할 전이 합쳐진 말로
자신의 전 생애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쓴 글이라는 뜻이에요.
자서전은 전기문의 한 종류인데요.
자서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전기문의 갈래에 대해 알아볼까요?
전기문은 인물(주인공)과 필자(글쓴이)가 동일한 경우에는 자서전, 회고록
동일하지 않은 경우에는 전기, 평전, 열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종류
|
특징
|
|
인물과 필자가 동일함
|
자서전
|
글쓴이가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생애를 직접 쓴 글
|
회고록
|
글쓴이의 생에 중 특별한 사건이나 시대적 환경·사상을 중점적으로 쓴 글
|
|
인물과 필자가
동일하지 않음
|
전기
|
한 인물의 일생의 행적을 기록한 글
|
평전
|
한 인물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쓴 글
|
|
열전
|
여러 인물의 전기를 모아 요약하여 쓴 글
|
자서전이 어떤 글인지 이해가 되나요?
인물과 필자가 동일한 전기문을 자서전, 회고록이라 하는데요.
자서전과 회고록은 일대기적/ 집중적 구성의 차이가 있답니다.
쉽게 말해 글쓴이가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전체의 생애(삶)를 시간의 흐름대로 적는다면 자서전이 되는 것이고,
삶의 순간 중 특별한 사건이나 시간을 시대적 환경이나 사상이 드러나도록
선택하여 적는다면 회고록이 됩니다.
자서전 쓰는 법
자서전은 정해진 형식이나 분량이 없는 글이에요.
형식에 큰 제약이 없기 때문에 사진, 음악이나 그림으로도 남길 수 있죠.
글로 쓴다면 에세이, 일기, 여행기처럼도 적을 수 있어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정의한 내용을 살펴볼까요?
자서전은 자기의 생애에 관한 줄거리를 가진 자기 진술 형식의 기록물을 일컫는 용어이다. 자전(自傳)이라고도 한다. 자기를 말하는 일체의 모든 자료·일기·서간 등을 포함해 광의로 해석하는 수도 있다. 창작적인 요소가 가해진 것은 자서전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소설이 아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문학비평 용어 사전(하)』
자서전은 자기의 생애에 대해 적은 기록물로, 자전이라고도 해요.
일체의 모든 자료, 일기, 서간 등의 형식을 포함하는 말이죠.
혹은 창작적인 요소를 가미해 자서전 문학으로도 쓸 수 있어요.
작가의 생애나 구체적 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그럼 개인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은 어떻게 쓸까요?
자서전은 형식이 정해진 글이 아니므로 구성보다는
내면의 감정을 어떻게 잘 보여줄지에 집중해야 해요
⑴ 떠올리기
⑵ 생성하기
⑶ 조직하기
⑷ 표현하기
⑸ 고쳐쓰기
자서전 쓰는 방법
⑴ 떠올리기
일어난 일을 떠올리고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이 필요해요. 살면서 경험한 내용 중 기억할 수 있는 건 다 적어보는 거예요. 꼭 태어난 시점부터 모든 이야기를 적을 필요는 없어요. 시간 순서대로 굵직한 사건들을 위주로 적는 것이 도움 될 거예요.
⑵ 생성하기
내용을 정리한 뒤에 추가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면 친구나 지인 혹은 가족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혹은 일기나 사진이 있다면 그걸 찾아보는 것도 괜찮고요. 당시의 기억을 수집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묻거나 일기, 사진을 보고 채워 넣는 거예요. 이렇게 본인이 경험한 내용을 정리했다면 어떤 부분을 쓸지 선택해야 합니다. 글에 모든 것을 담을 순 없으니까 자서전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과 연결할 수 있는 경험을 골라야겠죠?
⑶ 조직하기
인생에 큰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추려 에피소드로 분리했다면 이제 그 사이에 연결점이 생길 수 있도록 이야기를 조직해야 해요. 앞서 말한 대로 꼭 시간 순서대로 적을 필요는 없지만 내용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차례를 정리해 줘야 해요. 10살 때 이야기를 했다가 5살로, 다시 15살 이야기를 한다면 읽는 사람도 혼란스러울 거예요.
⑷ 표현하기
에피소드 순서를 정했다면 이제 그 사건들을 엮어 솔직하게 표현하면 됩니다. 글을 쓰면서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허구의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그때 당시로 돌아간 듯 상상하며 그 행동을 할 때는 어떤 생각과 마음이었는지 떠올리며 써보세요.
⑸ 고쳐쓰기
이렇게 글을 완성했다면 이제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보면서 전체적 흐름과 동떨어지는 부분은 수정해 줘야 해요. 글을 읽으면서 다른 더 좋은 경험이 떠올랐다면 내용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아요. 자서전에 '나'라는 사람의 어떤 부분을 담고 싶은지 계속 떠올리면서 수정해 보세요.
자, 그럼 글을 한번 읽어볼까요?
다섯 문단으로 나뉜 글이네요.
각 문단의 첫 단어가 2011년, 5살, 입학인 걸 보니
아마 나이를 기준으로 문단을 나눈 것 같아요.
자서전을 쓸 때 문단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런 식으로 유치원, 초등학교처럼 나이를 기준으로 나누는 것도 괜찮아요.
만약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면
[⑴ 정리하기] 순서에 미리 카테고리를 나눠서
유치원 입학 전, 초등학교 입학 전 이런 식으로
경험했던 내용을 떠올려 보면 더 쉬울 거예요.
중요한 건 최대한 많은 기억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그래야만 인상 깊은 내용을 추릴 수 있으니까요.
그럼 한 문단씩 볼게요!
글 시작 부분에서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
"나를 이해하여 꿈과 진로를 정하고 싶어서"
화제를 제시하고 있네요.
학생이 한 말처럼 자서전은
글 쓰면서 본인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점을 깨닫게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첫 줄에 자서전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적는 것이
일반적이진 않지만 학생의 개성이 담긴 글로 보여요.
두 번째 문단은 탄생부터 시작해요.
앞서 말했지만, 자서전은 일생을 담아낸 글이지만
꼭 태어난 시점부터 다 적을 필요는 없어요.
만약 탄생한 내용부터 적고 싶다면
[⑵ 생성하기] 때 본인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물어봐야겠죠?
"엄마가 11시간 동안 고생해서 낳았다고"
"오빠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돌잔치 때는 내가 돈을 잡았다고 했다."
"놀다가 소파를 뜯어서 망가뜨렸다고 했다."
이렇게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적어보세요.
돌잡이 때 돈을 잡은 것과 소파를 망가뜨린 일화가
인상 깊은 내용이긴 하지만 연결이 조금 아쉬워요.
꿈과 진로를 정하기 위해 자서전을 쓴다 했으니
어릴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어보고 적으면 좋지 않을까요?
세 번째 문단까지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기 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유치원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 유치원 옮겨서 슬펐던 것
-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준비한 것
이렇게 두 개를 적었네요.
갑자기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어
정말 슬픈 일이었을 거 같은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사실 위주로만 적었다는 점이에요.
친구들이랑 헤어지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초등학교 준비하면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
조금 그때의 더 느낌과 생각을 떠올려보세요.
만약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면
[⑵ 생성하기] 때 사진이나 일기를 조금 더 찾아보세요!
네 번째 문단은 초등학교 입학 후 이야기예요.
코로나19를 중점으로 경험을 정했네요.
-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한 것
- 코로나에 두 번 걸린 것
그리고 마지막엔 학원이 늘어 힘든 점을 말하고 있어요.
이렇게 네 번째 문단까지 읽어봤는데,
전체적으로 본인의 느낌과 생각에 대한 서술이 부족해요.
어떤 일을 경험했거나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때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 주어야 하는데
글에 가장 중요한 '나'가 빠져있는 느낌이에요.
[⑷ 표현하기]에서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어떤 생각과 마음이었는지 표현해 줘야만 해요.
코로나는 전 국민이 동일하게 겪은 경험이니
그 기간 동안 어떤 것을 배우고 느꼈는지 적어줘야만
글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이 잘 보이겠죠?
마지막 문단에서는 MBTI 검사 결과를 이야기하며
장래희망을 말하고 있어요.
MBTI 유형이 과학자형인 걸로
수학 전공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네요.
벌써부터 대학교 전공까지 정했다니 정말 멋진 학생이에요!
그러나 앞문단이 어떤 한 주제로 묶이질 못해서
갑자기 MBTI 이야기를 꺼내는 것처럼 보여요.
만약에 앞문단에서 '수학' 혹은 '전체를 조합해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적어줬다면 맥락이 이어지겠죠?
글 전체적으로 봤을 때
[⑴ 정리하기 - ⑵ 생성하기 - ⑶ 조직하기] 부분이 아쉬워요.
꿈과 관련된 의미 있는 경험을 더 떠올려 보는 것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어릴 때 어떤 활동을 좋아했다는 내용이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은 없을까요?
자서전은 나의 인생을 기록하는 글이에요.
자신이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기준으로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사건을 골라주세요.
그리고 꼭! [⑷ 표현하기]에서 나의 감정과 생각을 자세히 표현해 보세요.
그럼 더 멋진 자서전을 쓸 수 있을 거예요.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 장 파울(Jean Paul)
독일의 낭만주의 소설가 장 파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정말 멋진 말이죠?
우린 저마다의 한 권의 책을 갖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고
글로 써보는 거 어떨까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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